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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일기] 도전, 그리고 또 도전

나도 유튜브 수익을 기대하는 것일까? 수익 창출을 눈앞에 두고...

by 조하우 2021. 2. 12.

많은 분들이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궁금한 두 글자, '수익'. 유튜브를 시작한지 1년이 되어가는 시점에 과연 저도 수익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을까요? 정답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니다'입니다. 저는 한 가지 일을 시작하면 결과를 떠나서 일단 꾸준하게 도전해보는 편입니다. 그 도전이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전까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계속 끊임없이 도전을 합니다. 브런치나 유튜브와는 다르게 이렇게 텅 빈 티스토리에 글을 적고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저는 새로운 것에 도전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고민이 필요하고 잘 결정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무언가 시작하기 전에 그것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하곤 합니다. 

 

유튜브를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즘 대세는 유튜브다'
'유튜브는 이미 레드오션이다'
'유튜브 수익 잘 창출하면 퇴사도 할 수 있다' 

 

유튜브 수익에 대해서는 온갖 이야기와 경험담이 난무했습니다.

그만큼 '유튜버'도 하나의 직업처럼 빠르게 자리 잡아 왔다는 방증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쏟아지는 악플과 심리적 괴로움에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보면서, 제가 도전을 해볼 만한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매우 긴 시간을 통해 가졌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리서치나 카페 가입 등을 통해서 파고들기도 했습니다. 

 

원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익과 전문성, 그리고 시장 파이와 잠재 가능성의 관계를 잘 따져보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크리에이터로서 발휘하고자 하는 그 전문성의 영역이 얼마나 큰 시장과 파이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재밌는 센스, 말재주, 영상미, 음악 선곡, 주제 선정, 촬영 기법, 편집 기법 등 아주 다양한 요소들이 영상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기본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기 어려운 주제라면, 그리고 그 비인기 주제를 선호하는 시장의 파이가 크지 않고 잠재적 가능성마저 없다면

 

수익뿐만 아니라 구상, 촬영, 편집 등에 들어가는 수익보다 더 소중한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더 크게 따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애초부터 수익을 포기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채널 본연의 목적인, 정보와 노하우를 더 많은 분들께, 그리고 더 파급력이 있는 매체인 영상을 통해 나누고 영상에 직접 출연해서 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진실성을 담아 영상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년, 2년 아니면 10년이건 언제든 수익이 단 $1만 생겨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자는 마음을 가지고 일찌감치 비인기 주제이지만 궁금해하는 특정 그룹이 있는 '미국'에서의 삶에 대한 주제로 채널을 시작했습니다. 수익이 생기더라도 어디까지나 '부수입'이지 '주수입'이 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는 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을 항상 되새기며 너무 큰 기대를 가지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정말 큰 법이니까요. 쉽지 않은 도전이었고 때론 알아주는 이가 없는 것 같은 기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가끔씩 제가 전했던 경험과 소식들에 대한 내용을 통해서 도움을 얻거나 용기를 얻으신다는 댓글들을 보면서 그 어떤 수익보다도 더 달콤한 보상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지금도 제가 어렵고 바쁜 시기에도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는 큰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협업 제안을 통해서 기대하지 못했던 아주 큰 수익을 올리기도 했고, 이제 1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시점에 영상 광고 수익 창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올리고 난 몇 시간 후면 창출을 신청할 수 있는 이메일을 받게 될 것입니다.

14시간의 시청시간이 채워지면 완료

 

💸 하지만 이 수익은 결코 큰 금액이 되지 못합니다.

미국이라서 광고 단가가 높게 설정된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조회수가 많이 나와줄 트렌디한 영상이나 주제도 아닐뿐더러 잠재적으로 힙할 수 있는 주제나 영상도 아니고 나름 전문성을 가지고 소수의 시장을 타겟으로 운영하는 채널이기에 한 달에 수익으로 들어오는 금액은 매우 적을 것입니다.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고민하시면서 '수익'에 비중을 두는 분들께 꼭 자신이 구상하시는 주제와 타겟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이유도, 저처럼 내려놓고 시작하지 않으신다면 이 시점에, 수익 창출을 목전에 두신 시점에 정작 영상을 통해 들어오는 수익에 큰 실망과 좌절, 그리고 허탈감을 느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금이 많아서 편집자를 고용해서 영상을 올리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말씀드린 감정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그야말로 '1인 방송국'처럼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만들다 보면 자연스레 그 보상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마련인데, 애석하게도 유튜브는 노력을 쏟은 만큼 곧이곧대로 보상을 해주지 않습니다. 물론 시청자 분들께서 그 노력에 대한, 그리고 퀄리티에 대한 보상과 공감은 해주시겠지만 알고리즘을 포함한 유튜브 생태계에서의 생존은 정말 쉽지 않은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제 도전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고, 어떤 면에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와 같은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더 공부하고 더 영상에 신경 써서 발전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자는 목표가 있고, 제가 구상하는 콘텐츠들이 더 큰 파급력과 전파력을 가져서 힘든 타지 생활을 이어나가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저는 오늘도 열심히 도전을 이어 나가보려 합니다. 

 

😄 시간 내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행복하고 안전한 하루 되시고, 설 연휴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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