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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일기] 도전, 그리고 또 도전

미국 소자본 창업 도전 (Amazon FBA, Etsy, Shopify)

by 조하우 2020. 8. 28.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쯤 '사장'이 되는 꿈을 꾸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회사의 경영권이나 강력한 의사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임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두고, 그 회사의 '사장'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스스로 창업을 해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에는 다소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월급만큼 달콤한 유혹도 없고, 창업처럼 리스크가 큰 도전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믿고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사업 성공이야기를 들어도 큰 감흥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그리고 조직에 충성심을 발휘했고, 그 결과, 승진 및 이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나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배우자여서일까요?

저는 아내에게 참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요! 저와는 다르게 아내는 굉장히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며, 조직의 틀 안에 갇혀서 생활하는 직장 생활보다 자신이 개척해나가고 만들어가는 회사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아내에게 핀잔도 많이 줬고, 감정싸움이 있을 때는 조직 생활을 싫어하는 아내를 나무라며 더 회사 생활에 열정을 가지라는 이야기도 했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회사에서 사소한 실수를 하게 되었고, 여태껏 열심히, 그 누구보다도 더 헌신적으로 일을 해왔던, 그리고 성과도 잘 내왔던 저에게, 그 사소한 실수 하나를 가지고 감정적으로 대하는 상사 덕분에 오만 정이 떨어진 날이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괴롭고, 실수를 한 제 자신에 대한 자책감도 심했습니다. 그래도 묵묵히 다시 일어서야겠다며 마음 추스르려는 제가 안쓰러웠는지, 아내는 제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은 정말 좋은데, 그 열심히 하는 열정을 '우리' 회사를 만들어서 우리를 위해 사용하면 어떨지에 대한 제안이었습니다.

무엇인가 한 방 크게 얻어맞은 듯 정신이 맑아지는 말이었습니다. 확 깨어났다고 해야 할까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정말 그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더 스마트하게 일하고자 노력했는데, 그 노력과 열정, 시간을 내가 만들어 볼 수 있는 회사에 쏟아보면 어떨지에 대한 생각을 못 해본 것이 못내 아쉽기까지 했습니다. 

 

그게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어느 날이었고. 저와 아내는 그때 언젠가 창업에 도전하고, 우리 스스로 뿐 아니라 직원들이,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이 좋아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기업 문화를 만들자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2년 조금 넘는 시간을 제품 서치, 경쟁사 제품 테스트, 샘플 테스트 등에 쏟아부었고, 최종 상품을 정하고 한국과 미국에 각각 법인 설립을 마쳤습니다. 그것이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이야기이고, 또 다른 1년은 판매를 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렸습니다. 

 

둘 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하나하나 틈나는 시간에 만들어 가기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인건비를 투자할 수 없는 자본 부족 상태였기 때문에, 제품만 주문할 수 있는 자금을 장모님께 투자받아서 겨우 초도 물량을 주문했습니다. 자본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던 아내는 웹사이트 구축부터 제품 촬영, 리스팅 등 모든 일들을 직접 나서서 해야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5월에 정식적으로 론칭을 하고 제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경영, 영업, 물류와 고객 서비스를 전담하기로 했던 저는 아직까지는 아내에 비해서 사업을 구축하는 것에 있어 훨씬 기여한 바가 적었지만 현재 투자 유치나 오프라인으로 참가해서 판매를 할 수 있는 판매망 구축을 희망하고 있지만 사실 현재 코로나로 인한 상황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도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라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정말 최소한의 자본으로 시작을 해 본 경험상, 정보력은 자금력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네트워킹을 통한 인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노력을 기울이고, 확장을 하려 노력하는 만큼 그 자체만으로도 초기 스몰 비즈니스 단계에서, 창업 단계에서는 재산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희 부부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이것저것 직접 배우려고 열을 올리고, 각 종 온라인 Webinar나 설명회 등에 참석하면서 배우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각 종 법률 상담회에도 참석하면서 법률적인 조언도 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사업을 준비하신다면,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법률적인 부분과 세금과 연관된 각 종 법과 규제 공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록 시작은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했지만, 주변의 여러 도움과 정부 기관의 정보들을 통해서 사업을 처음에 안착시키는데 큰 발전이 있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저희 사업은 갈길이 멀고, 배워야 할 것도, 도전해야 할 것도,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창업일기를 쓰고 알고 있는 내용을 공유하고자 함은, 어딘가에서 저희 부부처럼 초창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또 다른 창업자 분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하나 공부하면서, 시간을 쏟아가면서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특히 직장 생활을 하시면서 도전하는 경우,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마음에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에서 깨달은 좋은 팁이 있다면 적극 공유를 할 생각입니다. 

 

현재 저희는 미국 Amazon FBA 셀러, Etsy, Shopify 등 각 종 세일즈 플랫폼에 브랜드 등록을 하여 판매를 하고 있어서 비슷한 e-Commerce에 도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이 쌓여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심해서 여러분께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적극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시간 내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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