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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미국 이민과 생활의 모든 것

[미국비자] 외국인이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공부

by 조하우 2020. 8. 25.

외국인 신분으로 미국에서 생활, 취업, 사업 등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많은 분들은 '영어' 혹은 '자본'을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절대로 틀린 말도 아니고, 꼭 필요한 것들임에는 저도 공감을 합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기본적인 필수 사항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영어'의 경우는 사실 이상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공식 언어가 없는 이유는 다양한 문화, 언어, 종교, 기술 등이 결합되고 상생하며 발전한 이념 때문에 공식 언어가 존재하지 않아서 영어가 삶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영어가 원활하고 소통이 될수록 더욱 많은 기회와 편리함이 따라오는 것은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공용어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긴 합니다. '자본'이야 애초부터 태어날 때부터 많은 재산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면 인종을 불문하고 모두가 똑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생존 조건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이 역시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수단인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국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은 바로 '신분'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어느덧 11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고 살아왔습니다. 앞선 글에서도 말씀드렸듯 유학생으로 시작해서 취업 비자, 영주권을 얻기까지 우여곡절과 난관이 많았지만 목표했던 신분을 취득하면서 감사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신분적 제약 때문에 얼마나 많은 날을 눈물 흘리고, 좌절하고, 분노하고, 한없는 기다림의 세월을 보냈는지, 그리고 그 심정이 어땠을지는 실제로 겪어본 사람들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오늘 글을 쓰는 이유는, 미국의 위상이 많이 추락했다고는 하나 아직 미국에서의 삶을 꿈꾸고 도전을 희망하는 분들께 조심스럽게 조언을 드리고자 함입니다. 불법 체류를 원하시거나 신분 없이 현금 벌이를 하시려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관련한 지식이 없고 경험이 없어서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합법적으로 미국에서의 도전을 꿈꾸시는 분들께 제 경험을 공유하고 조언을 드리고자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제가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OPT라는 F1 학생 비자 이후 단기 취업 노동 허가증을 기다리다가 미국 우체국의 분실로 인하여 삶이 송두리째 바뀐 이야기는 이전 글이나 브런치, 제 다른 티스토리, 그리고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공유드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때, 합법적으로 미국에 남고자 비자와 신분에 대한 공부를 엄청나게 했습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드리고자 하는 조언은, 정말 미국에서의 삶이 간절하시다면 '신분'에 대한 공부는 스스로 많이 해두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이민 변호사분들이나 이주 공사 등이 여러분의 미국 이민을 돕고 있지만 사실 단순히 비용만 지불하고 맡겨만 두기에는 비자나 신분이라는 것이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너무 많기도 하고, 변호사 사무실 등에서 큰 실수가 발생되기도 하기 때문에 (저 또한 마찬가지였고, 대사관 인터뷰 일정을 잘못 잡는 바람에 미국에서 한국 귀국 일정을 모두 변경해야 했고, 변호사비 및 항공료를 환불받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상황과 신분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는 반드시 스스로 해둬야 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만약 OPT 문제가 생겼을 때, 미국 신분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고 좌절감만 가지고 포기하고 한국에 귀국을 택했다면 어땠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때 그렇게 선택하고 열심히 전략을 세우고 취업 도전을 한 것이 현명했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체류 신분이 없다면 삶에 있어서 너무나도 큰 제약들이 많습니다. 취업, 이직, 생활, 물품 구입, 리스 등 사회 전반적인 부분들에서 큰 불편함을 겪게 되고, 언제 적발되거나 추방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늘 안고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소위 '캐쉬잡'을 하면서 사는 것도 괜찮다고 말씀을 하시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세금 보고 또한 하지 않는 분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솔직한 관점입니다 (물론 피치 못 할 사정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선택을 하게 되신 분들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그러한 삶을 목적에 둔 분들에 대한 관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허위 광고에 속아서 많은 돈을 지불하면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며 공인되지 않은, 사기성이 짙은 이주 공사나 브로커들에게 비용을 지불하며 기약 없는 기다림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정식적으로 취업을 알선해주거나 합법적인 투자 이민이 아니라면 비자를 우회해서 받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속칭 '야매'로 비자를 받게 되면 추후 영주권 진행하면서 인터뷰나 서류 심사할 때 반드시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되기 때문에,

급하게 무작정 뛰어드는 것보다 추진해볼 수 있는 비자들의 종류, 각기 다른 비자의 특성과 조건, 갱신과 관련된 조건, 영주권으로 진행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철저히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미국인이라고 해서, 미국에 오래 거주하였다고 해서 모두가 비자나 영주권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대한민국 국민으로 한국에서만 쭉 거주를 해왔다면 외국인들이 한국 체류를 위해 무슨 비자를 받고, 어떠한 조건이 있으며, 한국 국적이나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는 전혀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미국에 유학을 온다고 해서, 취업이 알선되었다고 해서, 지인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안심하고 알아서 진행이 될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안이하게 대처 하기에는 비자와 영주권은 결코 호락호락한 산이 아닙니다. 그래서 반드시 스스로 신분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유학생 때부터 직장 생활, 그리고 사업을 하기까지 주변에서 신분 문제로 인해서 피눈물을 흘리며 한국으로 귀국을 결정할 수밖에 없던, 그리고 다시 미국이 어렵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했고, 실제로 바라보기도 하면서 더욱 신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살아왔습니다. 저는 OPT 문제가 발생하면서 H-1B를 진행할 수 있는 시기적 조건이 되지 않아서 회사의 지분 50% 이상의 소유주가 저와 국적이 같거나, 회사의 국적이 저와 같은 한국 회사를 선택하고, Management 포지션으로 취업에 성공하면 E2 Employee VISA를 스폰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공부해서 취업 전략을 짜고 취업 후 2회의 비자 갱신과 더불어 영주권까지 진행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내는 J-1으로 미국에 취업하여 H-1B, 그리고 영주권까지 진행을 한 경험이 있어서 외국인 신분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비자들을 경험했고 공부했으며, 그 덕분에 영주권 진행 시 큰 무리 없이 잘 진행이 될 수 있었습니다. 

 

가족이 있으신 분들의 경우 각 비자가 가지고 있는 조건과 베네핏에 따라서 배우자나 동반 가족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나 취업 가능 여부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이 또한 철저하게 공부하셔야 원치 않는 헤어짐이나 떨어져 살아야 하는 슬픈 현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니 이 부분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OPT 문제로 꿈꾸던 회사들과 인터뷰가 모두 취소가 되고, 큰 좌절이 왔을 때 제가 집중해서 생각했던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미국에 남을 것인가? 한국에 돌아갈 것인가?' 

제 대답은 미국에 남아서 더 도전을 해보자는 것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스스로 비자에 대한 공부, 즉 살아남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내용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지금 여러분께서도 미국으로의 도전을 꿈꾸신다면, 현재 상황이 어렵게 되어 비자 진행이 연말까지 되지 않는 경우라 아쉽지만, 이럴 때 편법적인 방법이나 우회하는 방법을 선택하지 마시고, 정공법으로 정당하게 취득할 수 있는 비자에 대해 확인해보시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랜을 세워 도전하시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자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저에게 질문 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는 최대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만 긴급하고 중요한 이슈의 경우 반드시 이민 변호사나 정부 기관을 통해 문의하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인터넷 상에서 답변을 얻으시는 것은 언제나 법률상 리스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러한 대처가 나중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드리오니 꼭 망설이지 마시고 여기저기 가능한 곳에 상담을 요청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블로그 메인 화면 하단에서 유튜브, 브런치 등에서 기존에 공유된 비자나 신분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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