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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미국 이민과 생활의 모든 것

[인종차별 이야기] 미국 현지에서 전하는 인종차별 사례

by 조하우 2020. 8. 26.

미국에서 11년을 거주하면서 수많은 인종차별에 노출되어 살아왔고,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으로 무수히 많은 인종차별을 당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당하던 당시에는 그것이 인종차별적 표현인지도 모르고 당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사실 누가 봐도 대놓고 인종차별을 하는 경우는 의외로 일상생활에서 발생이 적은 편이지만, 은근슬쩍 인종차별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표정부터 말투 등 직접적이고 분명하진 않지만 왠지 모르게 불쾌하게 만드는 인종차별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는 누구나 캐치할 수 있는, 비교적 명확한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들께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칭찬을 빙자한 교묘한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같은 내용으로 브런치에도 마찬가지로 글을 썼고, 영상으로 유튜브, 네이버 TV, 카카오 TV에 올리면서 이러한 내용이 최대한 많은 분들께 퍼져서 한 분이라도 인종차별임을 인지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으시도록 알리고자 티스토리에도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하고자 하는 '칭찬'을 빙자한 인종차별은,

"오~ 너 생각보다 영어 잘하는데?"

입니다. 

 

누가 봐도 칭찬 같고, 실제로 그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영어를 생각보다 잘하는구나'만 생각하고 우쭐해지기도 합니다. 저 역시 경험했던 내용이기도 했고, 처음 이것이 인종차별임을 알았을 때의 충격과 구구절절 어떻게 영어공부를 했는지 대답했던 제 모습, 그리고 그런 저를 바라보던 그 백인의 어린아이를 바라보는 듯한 표정에서 느껴지는 제 창피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 이 칭찬이 왜 인종차별인지를 알아야겠지요? 

 

우선 미국의 배경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며, 그것을 알아야지 이것이 인종차별임을 캐치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연방 정부선에서 지정한 공식 언어 (Official Language)가 없습니다. 350 여개의 언어가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하며, 그러한 다양한 언어, 문화, 생활, 지식 등이 결합되고 파생되어 미국이라는 국가가 이뤄지고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이민자의 나라 미국의 가장 큰 매력이었죠. 물론, 표면적으로 그렇지 실제 생활에서는 각 종 차별, 노예, 전쟁 등 그러한 정신에 반하는 행동을 많이 해왔던 것 또한 미국의 다른 모습입니다. 

 

어쨌든, 미국은 다양한 인종과 언어를 기본적으로 존중한다는 것을 법으로도 지정했으며 겉모습을 가지고 차별을 하는 것은 절대로 금지가 되어있는 국가입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 위와 같은 표현이 인종차별인 이유가 나오게 됩니다. 백인이 백인에게는, 거의 저런 질문이 나가지 않습니다. 항상 아시아인이나 남미 계열 사람들에게 많이 던져지는 질문입니다. 이는 과거 지배층으로 사회를 구성하던 백인들이 미국에 대한 '주인'이라는 생각, 그리고 영어가 주인들이 사용하는 국가의 언어라는 잘못된 개념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너는 주류가 아닌 아시아 사람인데, 왜 영어를 잘하지?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잘하는데?' 이러한 개념으로 그런 언사를 진행하는 사람은 명백한 인종차별로 간주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제 미국에서도 아시아인의 이민 역사와 비율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에도, 그저 아시아인을 해외에서 유학을 오거나 취업을 위해 건너온 '외국인', 그리고 '이방인' 취급을 하는 언사로 비치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은 매우 무례하고 인종차별로 간주가 되는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매우 가깝고, 친하며, 상대방의 이민이나 이주 배경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 조심스럽게 묻는 질문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지만, 그런 경우에 마저도 사실은 조금은 무례한 질문으로 간주가 되기 때문에, 그러한 말을 들었을 때는 무조건 좋아하며, 어떻게 영어를 공부했는지 답하지 마시고, 상대방이 질문이나 그 칭찬을 던진 의도에 대한 역질문을 함으로써 상대방을 뜨끔하게 만들어야 그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는 은근슬쩍 교묘한 인종차별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정작 그런 식으로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들은 더욱 강하게, 그리고 소위 교양 없는 '쪽팔리는' 사람을 만들어주면 그다음부터는 절대 함부로 건들지 않습니다. 

 

오늘 제가 드린 사소한 경험과 노하우가 여러분의 미국 생활, 그리고 향후 미국 생활을 꿈꾸시는 분들을 위한 하나의 작은 가이드로서 무시받지 않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을 수 있는 좋은 노하우가 되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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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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