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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미국 이민과 생활의 모든 것

미국 영주권 타임라인 공유

by 조하우 2020. 9. 10.

오늘은 제가 영주권을 받을 당시에 진행되었던 프로세스에 대해서 간략하게 공유를 드릴까 합니다. 영주권 타임라인을 공유드리는 이유는, 저도 영주권 진행을 하면서 아주 다양한 분들의 진행 상황이나 과정을 보면서 제 영주권에 대한 가늠을 하고, 여러 가지 케이스를 알아두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계시다면 적극적으로 돕고 싶은 마음입니다. 

 

우선 구체적인 날짜나 기간을 언급드리는 것보다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알려 드리고자 하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과정에 대해서도 이미 영주권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잘 알고 계실 테니 돌발 상황들에 대한 케이스 수집을 목적으로 두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영주권을 준비하던 2017년 10월경, 두 가지 옵션이 있었습니다 (저는 E2 Employee / 아내는 H-1B 바자 보유).

 

1. 미국 석사 졸업자로 2순위 영주권 진행 (재직 회사 스폰서)

2. H-1B 재직 중이던 아내 (한국 학사 졸업자) 3순위 영주권 진행 (아내 회사 스폰서 - 저는 배우자 진행)

 

아이러니하게도 당시에는 3순위가 2순위보다 처리 속도가 빨라진 현상이 있었고, 변호사 사무실에서의 추천도 그렇고, 아내의 회사에서 재정적으로 스폰서를 해주는 부분이 훨씬 컸기 때문에 복합적인 것을 고려하여 아내가 주 신청자, 그리고 저는 부 신청자로 영주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서류를 준비해서 진행한 첫 번째 단계는 노동청에 검증을 받기 위한 Labor Certification 신청을 위한 포지션 구인 광고였습니다.

지역에서 유명하거나 주요 일간지 등을 통해, 주 신청자가 스폰서를 받고자 하는 포지션에 대한 구인 공고와 실제 구인 활동을 진행하면서 미국인들의 우선 고용을 회사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합당한 인재를 찾지 못하여 해당 외국인 (주 신청자)에게 영주권을 스폰서 하겠다는 것을 합리화하는 과정입니다. 의무적으로 약 1개월가량 포스팅이 되어야 하며, 실제로 서류 접수 및 면접 등 구인 활동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1개월 정도를 보통 광고 단계에 할애를 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광고 활동에 대한 부분과 적정 임금, 직급 등 직무와 연관된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노동청에 LC 승인을 위한 접수가 진행되며,

꼼꼼하지 못한 경우 이 부분에서 퇴짜를 맞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 단계에서 어느 정도는 예상한 (?)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LC 단계에서 진행되는 Random Audit (무작위 감사)에 차출이 되게 된 것입니다.

서류나 배경에 문제가 있는 경우 당연히 Audit을 진행해서 추가적인 세부 검토를 하지만, 수많은 영주권 지원 케이스를 일일이 검토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추가적인 여과 장치로서 Random Audit을 시행하는데, 운이 없게도 그 케이스에 적용이 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것은, 저희의 첫 결혼기념일에 서부로 기념 여행을 떠났는데, 2개월을 넘게 결과를 기다려도 소식이 안 오던 LC가 여행 목적지 공항에 딱 내리자마자 랜덤 오딧에 걸렸다는 통보를 받게 되어 결혼기념일을 어떤 정신으로 보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저희는 LC 승인이 되기까지 추가적으로 100일가량을 소모하게 되었습니다. 

 

LC가 승인이 나게 되면 I-485라고 불리는 실질적인 영주권 지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서류 심사가 진행이 되면 이민국에서 지정된 센터에서 지문 채취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신청을 한 지원자들의 경우 Combo 카드라고 불리는 노동 허가서와 여행 허가서가 발급이 되게 됩니다. 저는 이 노동 허가서를 가지고 E2 Employee VISA 신분에서 벗어나 한국 회사에서 미국 회사로 이직을 할 수 있게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 485 단계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영주권 인터뷰 의무화 제도였습니다.

본래 영주권 진행 절차에 인터뷰는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심사관이 추가적인 세부 검토가 필요하지 않다면 거의 진행이 없었는데,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외국인 제한 정책의 일환으로 영주권 인터뷰를 의무화해버리게 되었고, 저희는 불운하게도 그 인터뷰의 첫 세대 희생양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정책이 바뀌었어도 바로 실행이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이민국에서도 면접을 진행할 심사관 충원이나 수많은 영주권 지원자들을 모두 인터뷰를 봐야 했기에 적체 현상은 매우 심해지게 되었고, 인터뷰 스케줄이 되고 실제 인터뷰를 진행하기까지 10개월가량 소요가 되었습니다. 정말 그 10개월은 10년도 넘는 듯한 지독한 기다림이었습니다. 때문에, 초기에 예상했던 1년 전후의 타임라인은 1년 반은 훌쩍 넘기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는 변호사나 통역사를 동행하지 않고 부부만 입장해서 진행을 했고, 당시 당일 승인 통보가 많아 기대를 했지만

저희 부부는 곧 결과가 갈 것이라는 안내만 받고 결과를 받지 못해 며칠을 불안에 떨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5일 정도 후에

영주권 최종 승인 노티스를 받게 되었고, 우편으로 영주권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웠는지, 그 기분은 겪어보지 않았다면 느끼기 어려운 벅찬 감정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고, 중간중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때의 어려움을 잘 참고 견뎌서 마침내 영주권을 받았고, 요즘처럼 어려운 시국에 다행히도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것들을 무사히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새로운 도전을 진행할 수 있는 좋은 발판과 토대가 된 것 같아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다룬 영주권에 대한 내용이 여러분의 케이스 진행에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영주권 인터뷰에 대한 경험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기술해볼까 하며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 

 

오늘도 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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